전문성, 경험, 서류처리 대행...고객과의 상호 협업 필수
첨단 인터넷 시대에도 부동산에이전트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주택을 매매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셀러나 바이어는 부동산 에이전트를 고용하게 된다.
특히 주택을 처음 구매하거나, 언어장벽이 있는 한인들은 부동산 에이전트를 고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며, 혹시 있을 수 있는 하자나 주택관련 법적인 문제 등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이 인터넷 서비스가 강화된 때에도 역시나 부동산 에이전트의 역할은 중요하다.
사실 부동산 업계에도 셀프 서비스 바람이 거센 것은 사실이다. 질로우 등의 인터넷 부동산 업체들이 난무하면서 일반인들의 부동산 정보 입수력이 웬만한 에이전트를 뛰어 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은 그 거래의 복잡성과 다양성면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하며 당사자와의 협업은 필수다.
대상자가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부동산 관련 정보를 입수할 수 있지만 전문 에이전트의 정보력을 일반인이 따라잡기는 힘들다. 한 지역에서 오랜기간 활동한 에이전트는 인터넷에서는 접할 수 없는 주택의 내부 정보와 배경까지 파악하고 있다.
부동산은 개인이 일생에 경험하게 될 가장 복잡한 거래일 수도 있으며, 실제 경험하게 되는 거래 횟수는 많지 않은 편이어서 쉽게 익숙해지기 힘들다. 또한 주택 구입 절차는 차량 구입처럼 간단하지 않다. 거래 기간 내내 서류만 수십장이 오고 가는 것은 물론 모기지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 금융업체와 갖가지 서류를 주고 받아야 한다.
당사자가 백수가 아닌 이상 생업에 쫓기다 보면 정작 중요한 주택 매매에 신경 쓸 여력이 적다. 예를 들어 홈 인스펙션 결과와 주택 감정 결과를 놓고 바이어측과 여러 비용에 대해 다시 한번 협상하는 일은 아주 흔하다. 이때 협상 경험이 부족한 셀러가 바이어 측 에이전트를 직접 상대하다 보면 아무래도 전략 부족으로 바이어측 요구에 끌려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주택을 직접 팔면서 절약되는 수수료 비용이 다른 비용 지불로 인해 모두 헛수고가 되기 쉽다.
매매 중개를 할 수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는 브로커 라이센스와 리얼터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람들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주택매매를 도와주고 계약을 흥정하는 등 거래 전반에 걸쳐 길잡이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에이전트는 주택과 관련된 각종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도 한다.
특히 셀러의 에이전트는 셀러의 리스팅을 받고 나면, 주택주인과 상의하여 현재의 주택이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그 주택의 내부구조와 가구배치 등에 관해 조언을 한다. 그 다음 그 주택에 대한 사전 시장가격조사를 한다.
과거 6개월간 그 동일지역에 팔렸던 매물들, 현재 에스크로에 들어간 매물,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들을 모두 살펴보고 그 주택들의 모든 특성을 하나하나 살펴 본 후, 지금 고객의 주택을 얼마에 시장에 내놓으면 바로 팔릴지 그 가격을 정하여 셀러에게 보고한다.
가격이 결정되면 주택안의 모든 부분의 사진을 촬영하여 에이전트 MLS에 입력하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엽서메일을 수백장 보내어서 리스팅 사실을 홍보한다. 혹은 신문광고에 게재하여 독자들이 알 수 있게끔 광고를 하고, 각종 웹사이트에 본 리스팅에 올려 주변의 네티즌들이 볼 수 있게끔 준비를 한다.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에이전트 선택이 주택 매매 성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주택을 매매하면서 필요한 전문가들은 주택모기지 담당자, 인스펙터, 내외부 및 기기 수리업자, 설계사 등이 있는데, 고객이 지정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부동산 에이전트의 추천을 따르게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에이전트의 선택 기준은 무엇보다, 신뢰성 여부와 함께 편하게 일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신뢰성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평생에 주택 1-3채 정도를 거래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방법은 단순히 ‘누가 좋다더라’ 라는 말보다는 과거 성공적인 거래를 마쳤던 친척이나 친구, 지인들에게 소개를 받는 것이다.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한인 에이전트들도 전에 거래했던 고객이 다시 찾아오거나, 또한 입소문 즉 소개를 받고 찾아오는 고객이 주를 이룬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2-3명 이상의 에이전트를 만나볼 것이 권장되는데, 각 에이전트의 경력과 전문 지식 등을 살펴본 뒤 직접 만나서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인지 확인해야 한다.
에이전트를 찾는 다른 방법은 광고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신이 매매하기 원하는 지역에 나온 매물 광고를 찾아본다. 그 매물광고를 유심히 보면, 원하는 지역에 어떤 에이전트의 이름이 자주 올라오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잘 모르는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현지 사정에 밝은 에이전트를 수소문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일반적으로는 부동산매매 수수료는 셀러가 모두 지불하게 되어 있다. 매매 수수료는 일반 주택 및 상가 건물인 경우 보통 거래 총금액의 6%, 대지, 비즈니스 같은 경우는 이보다 높을 수 있다.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할 고정된 비율이 아니고, 셀러와 에이전트의 브로커 간에 합의로 그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부동산 거래에서 에이전트의 역할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