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최고치, 이달말 하락 전망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조지아주 개솔린 가격이 2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개솔린 가격은 허리케인 하비의 멕시코만 강타 후 송유관 폐쇄 등에 따른 재고 부족의 우려로 급등했다. 조지아 외에도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델라웨어,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및 텍사스 등 많은 지역들의 개솔린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애틀랜타개스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5일 오전 기준으로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의 갤런당 평균 개솔린 가격은 2.78달러로 1주일전의 2.40달러에 비해 무려 38센트나 치솟았다.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도 2.66달러로 1주일전보다 26센트 상승했다. 조지아주의 개솔린 가격은 지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높은 개솔린 가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자동차협회(AAA)의 조시 카라스코 대변인은 “정유소들이 일단 정상적으로 운영이 회복되게 되면 개솔린 가격이 다시 내려갈 것이다. 그 시점은 9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는 정유공장에서 동네 주유소까지 연료를 수송하는 물류망을 구성하는 핵심시설인 송유관, 연료저장대, 수송로에도 타격을 입혔다.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을 정유할 수 있는 규모의 텍사스 정유시설이 지난달 30일 오전 기준으로 가동중단 상태에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안오일의 모티바 정유공장, 엑슨모빌의 베이타운 정유공장 등 미국내 최대 정유시설 2곳을 포함해 12개 이상의 정유공장이 하비의 타격을 입었다. 텍사스 정유시설은 하루 560만 배럴을 정유할 수 있다. 이는 하루 1300만 배럴을 정유할 수 있는 전국 정유시설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편, 항만폐쇄로 휘발유, 등유, 천연가스 수출길이 막히면서 전 세계 에너지시장에도 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