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번 메인공원으로...기념정원 조성작업 진행중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이 이르면 금주내에 블랙번 공원으로 이전된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의 박수목 위원은 “소녀상이 이전될 블랙번 메인공원에 콘크리트 기초 작업이 완료됐다”고 전하고 “이르면 금주 내에 소녀상 이전작업이 진행 될 것”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에 앞서 브룩헤이븐 시측은 한달여 전에 소녀상 이전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상여건과 이전 업체의 일정을 고려해 이르면 금주안으로 소녀상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녀상은 브룩헤이븐 '블랙번2' 공원에 위치해 있다. 이 공원은 3에이커 면적에 주거지역내에 소재해 있어 다소 제한된 주차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제막식 이후 소녀상이 공원의 좀 더 번화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은 “이전 할 블랙번 공원에는 매년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다"며 "향후 소녀상은 더 많은 방문객들에게 메트로 애틀랜타 및 전 세계에서 오늘날에도 발생하는 인신매매의 심각성을 알리고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옮겨지는 블랙번 메인공원은 51에이커의 넒은 공원으로 운동시설과 피크닉 구역, 산책로, 매년 각종 대규모 축제가 열리는 공간도 마련돼 있는 브룩헤이븐 시 관할 내 12개 공원 중의 하나다.
또한, 건립위측은 브룩헤이븐 시와 협의 하에 소녀상 주변의 기념정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박 위원은 “소녀상이 세워질 주변으로 기념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시측에 제시했으며, 최근에는 기존 계획보다 2배로 면적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하고 “이에 대해 시측은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건립위측에 디자인과 비용 등에 관한 결과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룩헤이븐 소녀상은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 문화회관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이며, 남부에는 최초로 지난 6월말 세워졌다.
소녀상이 이전될 블랙번 공원내 지점에서 콘크리트 기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소녀상 건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