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둘루스서 1년간 성노예 생활
1년 이상 실종됐던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출신의 10대 소녀가 최근 둘루스 주택에서 발견돼 가족들과 해후했다. 올해 17세인 헤일리 번스 양이 살아있었는지 여부조차 모르던 가족들은 꿈 같은 소식에 기뻐 어쩔 줄 몰고 있다. 샬럿의 한 특수 수사 요원은 번스 양이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의 둘루스 한 주택에 있을 지 모른다는 제보를 접수받았다. 번스 양은 2723 Seneca Trail에 소재한 집에서 발견됐다. 31세 남성인 마이클 렌 위솔로브스키가 번스 양을 유괴한 혐의로 체포됐다. 번스 양은 생존을 위해 1년간 용의자의 성노예같이 끔찍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구속영장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번스 양은 발견 당시 주택 2층의 침실에 감금됐었다. 그녀는 용의자로부터 음식을 얻기 위해 성을 제공해야만 했으며 때때로 음식이 거부되기도 하고 “떠나면 너는 체포된다”는 협박을 들어야 했다.
번스 양은 2016년 5월에 노스캐롤라이나의 밸런타인에 소재한 자택에서 실종됐다. 번스 양의 아버지는 당시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딸 아이가 온라인상에서 만난 나이든 사람과 함께 도주해 살 계획이라고 적은 것은 다이어리에서 봤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사랑한다”고 온갖 감언 이설로 번스 양을 구워삶아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말을 듣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번스 양은 집을 떠나 용의자가 4월 14일 구입했던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꿈꾸던 생활이 아니라 지옥 같은 처참한 생활이 1년 넘게 이어졌다.
심지어 용의자는 번스 양이 매일 몇 칼로리 열량의 음식을 먹는지도 일일이 다 기록해놓아 자신이 정한 기준보다 더 많이 먹었다고 생각한 날은 다음날 음식을 주지 않았다. 번스 양은 발견 당시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번스 양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던 가족들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딸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다.
번스 양(오른쪽 상단 작은 사진)이 1년간 성노예 생활을 한 둘루스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