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노골적 '트윗'...마지막 여론조사 오소프가 1.7%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조지아 제6지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집권 여당인 공화당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민주당은 감세, 그리고 좋은 건강보험 제도와 국경치안 조치를 중단시키려고 한다. 프리미엄 상품의 가격이 100% 오른 '오바마케어'는 죽었다. 캐런 H를 찍어달라"고 당부했다.
캐런 H는 공화당의 캐런 핸들 후보로, 현재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와 막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핸들 후보는 지난 4월 18일 치러진 첫 투표에서 19.8%를 얻어 48.1%의 득표율을 보인 오스프 후보에 크게 뒤졌으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이번 20일 결선투표 상황을 만들어냈고 현재 역전을 노리고 있다.
채널2뉴스가 최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오소프 후보가 49.7%의 지지율로 48%의 지지율을 나타낸 핸델 후보보다 1.7% 앞서고 있다. 2.3%의 유권자들은 “아직 표를 줄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여론조사 결과의 오차 범위는 3.5%이다.
한편 이번 보궐 결선 선거는 역대 최고 선거 비용으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AJC에 따르면 이미 선거 자금으로 5000만달러 이상이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 대부분인 약 4200만달러는 두 후보 및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TV와 라디오 광고 비용으로 지출됐다. 광고비 중에서 절반이 넘는 2700만달러 가량은 지난 4월 18일 본선 이후 지출돼 이번 승리에 대한 공화, 민주 양당의 ‘필승’ 의지를 엿보게 했다.
공식적인 선거캠페인 홍보 비용에는 공식 두 캠페인 진영 외 지원 그룹들의 캠페인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공화당의 캐런 핸델 후보는 TV와 라디오, 케이블 등에 25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기타 비용에 최소 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는 광고 비용에 1420만달러 및 기타 비용에 최소 800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20일 보궐 선거는 2018년 중간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는 톰 프라이스 전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연방보건장관에 임명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 선거는 캅과 디캡, 풀턴카운티 지역을 포함하는 조지아 6지구 선거구 등록 유권자들만이 참여할 수 있다. 투표는 유권자 등록을 한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내무부 웹사이트 ‘마이 보터 페이지(My Voter Page) ‘www.mvp.sos.ga.gov/MVP/mvp.do’에서 투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조지아 운전면허증(유효기간 만료도 상관없다)을 비롯해 기타 주정부 발급의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유효한 미국 여권, 유효한 미국 군인 포토 ID를 지참하고 투표소에 가야 한다. 투표소 안에서 셀카 인증샷은 허용되지 않는다.
핸델 후보(왼쪽)과 오소프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