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발 호황 종료, 건설업체들 “6월부터 둔화”
최근 약간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연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조치로 인해 급상승한 모기지 이율과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팬데믹발 호황을 오랫동안 누렸던 미국의 주택 시장이 지난 2분기부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지역들은 다른 곳보다 더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주택시장이 호황이었던 지역일수록 주택 열기 하락의 체감폭이 더 컸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팬데믹발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피닉스는 7월 중순까지 주택 거래 계약 취소 비율이 30%에 이르렀다. 이는 지나 2020년과 2021년 8%에서 10%에 비하면 3배 이상, 2018년도와 2019년의 15%에 비해도 2배 이상의 취소율이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레나 Corp.의 릭 베크윗 CEO는 “지난 6월 플로리다 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실적이 좋았다. 그러나 집값을 내리기로 결정하고 바이어들을 끌기 위해 다양한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전국 주택 시장 7곳은 랄리(노스캐롤라이나), 오스틴(텍사스), 미네소타, 시애틀, LA, 새크래멘토와 센트럴 밸리(캘리포니아)이다.
대부분의 전국 주택 건설업자들은 지난 6월 주택시장의 둔화가 본격적으로 감지된 첫 달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반증으로 레드핀에 따르면 6월 전국 약 6만건의 주택 거래 계약이 취소됐다. 이는 전체 그 달 주택 계약이 진행중인 케이스의 14.9%로 2021년 6월 11.2% 비율보다 4% 가까이 늘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주택건설업체인 텍사스 알링턴에 본사를 둔 D.R. 호튼 측은 “지난 6월 30일로 종료된 3분기, 주택 거래 최소율은 24%로 1년전 동기의 17%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또한 D.R 호튼의 3분기 주택 건축 오더는 1만6693채로 7% 하락했다.
애틀랜타에 소재한 건축 기업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풀티그룹은 2분기 1152건의 계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거래의 15%로 1년전 동기의 7%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2분기 주택 건설 오더는 23%나 하락해 6418채에 그쳤다.
엔젤&보커스 애틀랜타의 샘 모건 디렉터는 “확실히 셀러들은 이전보다 집 가격을 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 디렉터는 “10%보다 더 높게 웃돈을 받는 경우가 급감했다”고 귀띔했다.
시공중인 주택.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