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이 차가운 북극해에서 주로 살고 있는 벨루가(흰고래) 한 마리가 프랑스 센강에서 발견됐다고 가디언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벨루가는 파리 중심에서 북서쪽 70㎞ 떨어진 포스댐과 생피에르라가렌르 사이에서 발견됐다. 프랑스 구조대는 현재 드론을 띄워 이 벨루가의 생태를 추적하고 있다. 구조대 측은 이 벨루가의 크기를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대개 벨루가는 길이가 최대 4m에 달한다. 노르망디 외르 지역 당국은 시민들이 이 벨루가에게 다가가거나 괴롭히지 않도록 촉구하고 있다.
주로 북극에 살고 있는 벨루가가 한참 남쪽에 있는 프랑스까지 온 것은 매우 드물다. 외르 지역 당국은 “때때로 외로운 벨루가가 평소보다 남쪽으로 수영해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또한 이들은 일시적으로 민물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벨루가가 다치지 않으면서 북극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센강 하구를 통해 바다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벨루가가 피부에 변화가 있고 저체중 상태로 판단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벨루가
이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