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문조사, 고용시장 변동 감지
경기 침체 공포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용주들이 올해 고용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로펌인 ‘피셔 필립스(Fisher Phillips) LLP’의 신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용주들의 44%가 올해 인력을 늘릴 계획인 반면 13%만이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계획을 살펴보면 24%의 고용주들은 고용 노력을 늦출 계획이지만 2% 더 많은 26%의 고용주들은 올해 마지막까지 신규 채용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미국의 고용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산업 분야별로 고용주들의 남은 2022년 기간 동안 신규 채용에 대한 계획은 달랐다. 신규 채용에 연말까지 계속 주력하겠다고 응답한 고용주들이 많은 산업 분야는 건축과 전문직, 교통 운송이었으며 각각 45%, 40%, 37%의 고용주가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반면 리테일, 자동차, 테크놀로지 분야에서는 남은 올해 기간 신규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대답한 고용주들이 많았으며 응답률은 각각 53%, 40%, 30%가 직원 감소계획을 응답했다.
피셔 필립스의 스티븐 스캇 파트너는 “고용 시장에서 고용주들은 아직 ‘을’이다. 여전히 일할 사람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뢰인들이 많이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25% 미만의 기업들만이 신규 채용 기준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고, 17%만이 2022년 남은 기간 동안 근로자의 성과를 더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캇 파트너는 "내가 로스쿨을 졸업했을 때 대부분의 친구들은 곧바로 일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쉽사리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노동 시장 데이터 플랫폼 라이트캐스트(Lightcast)의 루차 반쿠드레 수석 경제학자는 “노동자들이 여전히 어느 정도 통제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고용 시장에서 근로자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즉 이미 기술 산업은 해고와 고용 동결을 겪고 있고 피셔 필립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술 회사의 30%가 올해 인력을 축소할 계획이며 의료 회사(25%)와 소매 사업(21%)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 서비스, 건설, 운송 산업 기업들은 최소 50% 이상은 고용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스캇 파트너는 “많은 고용주가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주의 1%만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임금을 삭감했다고 대답했으나 약 30%의 고용주가 생활비 인상에 맞춰 급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부 고용주들은 많은 직원의 출퇴근 비용 증가를 인정하고 있다. 고용주의 4분의 1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재택 근무를 허용하고 있지만 개솔린 비용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대답한 고용주들은 10%에 불과했다.
신규 채용을 알리는 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