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80-88% 받는 것으로 나타나, 저렴한 사업비용도 어필
애틀랜타의 테크놀로지 업체들이 시애틀이나 실리콘 밸리보다 더 저렴한 직원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신규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휴스턴, 댈러스 및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럿을 포함하는 많은 선벨트 지역들보다도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임금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급여를 추적하는 기업 및 투자자를 위한 관리 플랫폼인 카타(Carta)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평균 80-88%의 임금만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직원들은 샌프란시스코, 뉴욕시, 시애틀 및 산호세 지역에서 받는 임금의 84%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타 측은 12만5000명의 직원을 채용한 2000개의 벤처 회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애틀랜타는 또한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더 저렴한 사업 비용이 들고 더 다양한 인재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자 할 때 인기 행선지역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신입 사원 62%는 본사와 다른 주에 있었고 84%의 회사들은 급여를 결정할 때 직원이 일하고 있는 도시의 임금 수준을 고려했다. 동남부에서는 마이애미-포트 로더데일의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최고 시장이 지불하는 금액의 약 90%를 기술 근로자에게 지불해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했다. 한편 애틀랜타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 지역 최고의 기술 허브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올해 초 피치북(PitchBook)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두 도시의 스타트업들은 약 40억 달러의 벤처 캐피탈 자금을 조달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급여가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 많은 없다. 그로 인해 많은 유망한 기술 기업들이 애틀랜타에 진출해 우수한 일자리들을 대거 창출해주기 때문이다.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인공 지능 오피스를 미드타운에 오픈했다. 이로 인해 평균 연봉 11만2215달러의 일자리 1500개가 창출됐다. 평균 연봉이 11만3021달러인 비자도 1000개 사무직 오피스를 애틀랜타에 신규 창출했으며 시스코 시스템은 700개(평균 연봉 11만8000달러), 인텔(평균 연봉 10만달러 이상)도 500개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의 저렴한 인건비는 서부의 유망한 스타트업들에게도 애틀랜타로의 이전을 고려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4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애기니티’에 투자한 서카디언 벤처스(Circadian Venturs)는 산업의 다양성과 저렴한 물가, 지역 인재들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애틀랜타로 이전할 것을 설득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낮은 급여는 전국적으로 임금이 상승함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애틀랜타의 임금은 지난 1년 동안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이 인상됐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입주하고 있는 애틀랜틱 야즈 오피스 2동. <사진 크로니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