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와 CNBC 등 주요 외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스타벅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분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타격에도 전년 대비 9% 증가한 81억5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81억1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순이익은 9억12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고, 주당 순이익이 84센트로 예상치인 주당 77센트를 웃돌았다.
스타벅스 측은 직원 임금, 교육비, 재료비 상승이 매장 수익에 영향을 줬지만 가격 상승으로 비용 증가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지난 1년 전 보다 가격이 5% 올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임시 경영을 맡고 있는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은 “인플레이션에도 고객들이 소비를 줄이지 않았다”며 “스타벅스의 가격 결정력과 고객 충성도 덕분”이라고 말했다.
슐츠는 2017년부터 스타벅스를 이끈 케빈 존슨에 이어 지난 4월부터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올해 68세인 슐츠 명예회장은 1980년대에 스타벅스에 합류해 1980~1990년대 스타벅스의 성장을 이끌었다. 합류 당시 11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매장을 77개국 2만8000여개까지 늘린 주역이다. 스타벅스는 2분기에 318개 새 매장을 개설, 현재 전 세계에 3만494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분기 전 세계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미국 내 동일 점포 매출은 9% 증가했지만, 해외에서는 18%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봉쇄로 44% 감소했는데, 중국에서 여전히 주기적으로 휴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매출 증가 이유는 차가운 음료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매출의 75%는 차가운 음료에서 나왔다. 스타벅스는 소비자가 차가운 음료에 시럽이나 우유를 첨가해 전체적인 단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용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