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비상조치 모기지 상환 모라토리엄 종료되면서 급증
차압 착수와 은행 압류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어번에 본사를 둔 ‘애텀 데이터 솔루션스 LLC’에 따르면 2022년 올해 들어서 첫 6개월 동안 미국 부동산들 중 16만4581채가 차압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텀에 따르면 차압은 연체 통지서를 받은 주택, 은행 압류 주택, 경매가 예정된 주택 등을 포함한다. 이 수치는 1년전 동기 대비해서는 153%나 늘어난 것이지만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기간이 포함된 2년전 동기와 대비하면 1% 줄어든 것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페이먼트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전국적으로나 주에서나 차압이 다시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애텀의 릭 샤가 부사장은 “지금과 같은 속도대로라면 오는 2023년 초반이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압주택이 급증했지만 아직 팬데믹 전 수준과 비교할 바는 되지 못한다. 2022년 들어서 첫 6개월 상반기 동안 전국의 차압 주택 발생률은 0.12%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차압 주택 발생률을 보인 곳은 일리노이주인데 일리노이주도 불과 0.26% 비율을 나타냈다. 일리노이에 이어서는 뉴저지(0.24%), 오하이오(0.21%), 델라웨어(0.2%), 사우스 캐롤라이나(0.19%)가 순서대로 그 뒤를 이었다. 주민수 최소 20만명 이상의 전국 223개 메트로 지역들 중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차압률 0.4%로 1위에 올랐으며 뉴저지주 애틀랜탁시티(0.33%), 노스캐롤라이나 잭슨빌(0.31%), 시카고(0.3%),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럼비아(0.3%)가 그 뒤를 이었다. 차압 착수 건수도 올해 상반기 6개월간 11만7383건으로 1년전 대비와 2년전 대비 각각 219%, 19% 늘었다. 샤가 부사장은 “차압 착수 주택들은 팬데믹 전에 이미 120일 이상 연체된 론인 경우가 많다. 팬데믹 초 모기지 유예 규정으로 인해 이러한 론들이 보호를 받았다가 유예가 완료되면서 차압이 급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예 규정이 아니었다면 이미 2년전에 차압됐을 주택들이 지금 차압되는 것이다. 페이먼트가 실제로 새로 연체돼 차압되는 주택은 적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올해 들어 첫 6개월 동안 2만750채의 주택들을 차압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6개월때보다는 30%, 2020년 상반기 6개월때보다는 113% 늘어난 수치이다.
차압주택 표지판.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