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여파로 거래 증가폭 둔화됐지만 투자 열기는 여전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의 아파트를 안전한 부동산 투자처로 여기는 ‘큰손’ 투자가들의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았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급상승한 이자율로 인해 지난해 뜨거웠던 아파트 투자 열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커머셜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멀티패밀리 투자가들은 메트로 애틀랜타 아파트 인수에 75억달러를 투자했다. 그 수치는 1년전 동기 대비 23% 가까이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해 하반기의 애틀랜타 아파트 거래 실적인 144억달러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 CBRE 애틀랜타팀의 애시스 촐리라 부사장은 “지난해의 경우를 일반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2021년도는 아파트 투자와 거래에 있어서 우리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열기를 나타낸 해였다.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아파트 투자는 애틀랜타에서는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가 급증하는 선벨트 도시들에서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아파트는 확실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웨스트사이드 캐피털 그룹’은 벅헤드와 미드타운 사이 피치트리 로드 선상에 소재한 ‘더 로프츠앳트웬티25’를 1억3600만달러에 매입했다. 애틀랜타의 오늘 인구 현황 표지판으로 잘 알려진 이 건물은 웨스트사이드 캐피털 그룹의 조지아주 1호 포트폴리오로 알려졌다.
한편 CBRE에 따르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지난 5년간 메트로 애틀랜타의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37%나 상승했다. 인더스트리얼 부동산이나 오피스에 비해 매년 임대 계약을 갱신하는 아파트의 특성상 랜드로드들은 시세에 부응해 아파트 렌트비를 빨리 높여서 받을 수 있었다.
애틀랜타는 지난 12개월 동안 동남부 지역의 톱10 렌트비 상승 도시 중에서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애틀랜타의 평균 렌트비는 1년간 약 20% 상승해 18.5% 오른 댈러스를 제쳤다.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웨스트팜 비치로 3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3개 도시 모두 전국 평균 렌트비 상승률 15.5%를 상회했다.
애틀랜타의 한 아파트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