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스프링빌 거주 슈 마틴씨 26세때 자살 미수
자살 관련 아픔 겪는 사람들 도우며 보람찬 삶 영위중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나만 너무 힘든 것 같고 하루도 버틸 힘이 없어 생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부터 들려줄 앨라배마주의 66세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마음을 바꾸기를 간절히 바란다.
1982년 추운 12월의 어느 날, 한창 앞으로 펼쳐질 장밋빛 인생에 부푼 꿈을 꿀 나이인 26세의 앨라배마주 여성, 슈 마틴씨는 자신의 생을 마감하려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자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후 그때의 총격 자살 미수로 인해 시력을 잃은 마틴씨는 시각 장애자라는 훨씬 악조건 속에서도 기쁨과 감사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자신의 어리석었던 행동으로 인한 결과는 시력 뿐 아니라 마틴씨의 결혼과 직업까지 사라지게 했다. 40년전의 자살 시도로 인한 아픔은 그녀의 삶에 오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그때의 자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한 감사와 안도감, 기쁨이 그 아픔을 이겨내고도 남아 다른 사람들을 도울 정도로 충분한 삶의 에너지를 마틴씨에게 하루하루 공급하고 있다.
앨라배마 스프링빌에 거주하고 있는 마틴씨는 자살로 인한 아픔, 즉 본인이 자살을 시도한 후 생존한 자신과 같은 케이스든지,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을 질병이나 교통사고 등 다른 이유가 아닌 자살로 잃어버려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 즉 자살 유가족들을 돕는 단체에서 봉사하고 있다. 사실 ‘키즈멧 아웃 라우드(Kismet Out Loud)’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마틴씨가 직접 창설한 것으로 앨라배마 일대의 교회들에서 앞서 언급한 사람들을 돕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단체 이름인 ‘키즈멧’은 마틴씨와 매일 함께 생활하는 맹인 안내견 ‘키즈멧’의 이름과 똑같다.
비록 시력은 잃었지만 마틴씨는 하루하루 즐겁고 기쁘게 살고 있다. 눈이 안 보인다고 해서 일반인들이 하는 것을 못하는 것이 거의 없다. 그 뿐 아니라 모험을 즐기는 마틴씨는 끊임없이 새로운 일들에 도전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마틴씨는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하기도 했다. 60초간 125마일 아래 자유 낙하하는 경험은 짜릿한 즐거움이었다고 그녀는 전했다.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키즈멧과 함께 마틴씨는 산의 호수 옆에서 하루 해가 저무는 고요함을 즐기는 시간도 가장 좋아한다. 마틴씨는 자신의 아픈 과거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려주며 사람들을 돕기를 원한다. 마틴씨의 이야기는 http://suewmartin.com에서 더 들을 수 있다.
슈 마틴씨가 자신의 안내견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출처 SueMart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