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서머타임을 폐지한다. 미국 ABC 방송 등 외신들은 멕시코 정부가 의회에 서머타임 폐지 법안을 제출했다고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르게 알코세르 보건장관은 서머타임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시간을 바꾸는 것이 시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권장할 것은 태양의 시계인 표준시가 주님의 시계이자 인간의 시계와 일치하는 것”이라며 “주님의 시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멕시코에서는 미국 일부 주와 마찬가지로 여름 기간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제를 적용해왔다. 올해의 경우 4월 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머타임 기간으로 정해져 있다. 의회에서 이번 서머타임 폐지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적용은 내년부터 될 전망이다.
하지만 멕시코 전역에서 서머타임이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인접한 북부 국경 지역에서는 서머타임을 유지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에너지 절감과 미국과의 시차를 줄인다는 이유로 1996년부터 서머타임이 전국적으로 도입됐다.
이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