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및 전국 공항들서 델타 조종사들 시위 예정

델타 항공사의 비행기 조종사들이 이번 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 공항 및 전국 주요 공항들에서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AJC가 보도했다.

이들은 부족한 조종사들의 숫자로 인해 항공사 측이 오버타임 근무를 시키는 탓에 피로가 누적돼 도저히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며 파업까지 강행할 수도 있다는 결의를 내비치고 있다. 델타 파일럿들은 회사 측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비행 스케쥴을 대거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회사 측과 맺은 노동 계약서도 갱신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예정된 시위들은 연휴 탑승객 수요가 폭등한 독립기념일 연휴와 맞물려 있지만 델타 측은 “노조 활동은 연휴 비행 스케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델타 조종사들은 30일 오전 10시부터 낮12시까지 델타 항공사의 허브 공항인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 LA, 미니어폴리스,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 공항과 시애틀, 솔트레이크 시티 공항에서 시위를 할 예정이다.

델타의 파일럿 노조 측은 “지난 수년간 회사 측과 협상이 결렬중”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델타 항공사의 1만3900명 파일럿들을 대변하며 델타 항공사의 유일한 직원 대형 노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측은 “시위에 참여하는 조종사들은 모두 비번 파일럿들로 탑승 고객들은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델타 뿐 아니라 사우스웨스트와 아메리칸 항공사들을 포함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과로한 업무로 인해 피로를 호소하는 파일럿 노조 측의 압력과 직원 부족으로 비행 스케쥴들이 속속 취소되거나 지연되면서 불만이 커져가는 고객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플라잇어웨어닷컴에 따르면 델타 항공사는 지난 주말 동안 하루에 200건 넘는 비행편을 취소했으며 27일에도 200편을 추가로 취소했다. 27일 취소된 비행편 중 100건 이상은 하츠필드 애틀랜타 공항의 비행 스케쥴이었다.

이전에 개최된 델타 파일럿들의 시위. <사진 패치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