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 결정 났어도 연령층과 종교 따라 생각 달라
지난 24일 연방대법원은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전면 금지토록 한 미시시피 주법의 위헌 법률 심판에서 6대 3으로 합헌 판결을 내리며 1973년에 있었던 '로 대 웨이드' 판례(1973)을 뒤집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주정부 및 주의회들은 낙태를 금지하거나 제한을 가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판결이 내려진 후 주말까지 이런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두고 한인사회서도 갑론을박이 계속 되고 있다.
특히 전체적인 한인사회의 분위기는 종교 및 정서적 이유 때문에 낙태를 금지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연령 차이에 따라 조금씩 견해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둘루스에 사는 20대 청년 A씨는 낙태 문제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청년 A씨는 "어려서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고 한 생명을 지우는 낙태가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원하지 않아서 낙태를 하게 되는 주장도 들었고, 국가가 나서서 한 개인의 자유를 빼았는 것은 옳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청년의 주장은 낙태 관련 각종 유튜브, SNS 등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스와니 사는 50대 B씨는 낙태 문제에 대해서 강력하게 주장을 했다. B씨는 "기독교적으로도 낙태는 문제가 되며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지우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강간과 같은 일부 극단적인 낙태 사건들을 갖고 낙태를 합법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극단적인 것은 극단적인 것이지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낙태에 관해서는 종교적으로도 다르며 연령대에 따라 주장이 바뀌듯이 낙태에 대한 가치관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기독교, 카톨릭에서는 임신부터 생명이라고 치며 낙태를 처음부터 반대한다. 하지만 유태교와 이슬람교는 산모의 건강에 따라 낙태를 찬성하기도 한다.
또한 갤럽이 최근에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낙태를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하기도 했으며 오직 32%만 낙태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못 박았다.
따라서 낙태 관한 세계의 고민은 이번 연방대법원 결정 외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낙태에 대해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