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부족하지만 효과 없고 일부는 되려 몸에 나빠
임산부는 하루에 0.4~0.8mg 엽산 복용 권장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하며 항시 비타민 케이스를 가지고 하루에도 5~6 종류 이상의 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로 이런 사람들이 증가한 가운데, 비타민을 무작정 많이 섭취한다고 심장병, 암 등에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지난 22일 USA투데이가 전문가 패널인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태스크 포스측은 "대량의 비타민이 몸에 좋은가에 대해서 84가지의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이중 54개는 완료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타민 A, B, C, D, E, 칼슘, 마그네슘 등이 몸에 좋은가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터프트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존 웡 박사도 "자료 부족으로 인해 아직 비타민을 먹으라고 권장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 말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타민이 몸에 충분한 효과를 주지 못한다는 연구 자료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2018년에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종합 비타민, 비타민 D, 칼슘, 비타민 C는 심장 건강을 개선하지 못한다고 밝혀졌다.
또한 태스크 포스는 심혈관 질환이나 암을 예방하기 사용되는 베타 카로틴을 함유한 비타민은 되려 폐암의 가능성과 사망 위험성을 높이며 비타민 E도 몸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베타 카로틴은 주로 식물과 과일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유기 적황색 식물성 안료 및 피토케미컬이다.
다만 태스크 포스는 임산부나 임신을 할 예정인 사람들은 하루에 0.4~0.8mg의 엽산(비타민 M)을 복용하면 몸에 이롭다고 말했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과 혈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