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평등 없었더라면 전 세계 60만 명 사망 예방 추정
출시된 첫 해 코로나 백신으로 1년 동안 거의 2천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발표가 23일 나왔다.
2020년 12월 8일, 영국의 은퇴한 점원이 세계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의 첫 번째 주사를 맞았다. 그 이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 43억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했다. 새로운 모델링 연구를 이끈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올리버 왓슨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불평등으로 인해 일부 죽음은 막을 수 없었지만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왓슨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이 없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재앙’"이라고 전하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만약 우리가 백신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팬데믹이 얼마나 많은 목숨을 앗아 갈을지에 대한 심각성을 수치화 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185개국의 데이터를 활용해 백신이 인도에서 420만 명, 미국에서 190만 명, 브라질에서 100만 명, 프랑스에서 63만 1000명, 영국에서 50만 7000명의 사망을 예방했다고 추정했다. 동시에 23일 출간된 렌셋 연구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21년 말까지 40%의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했다면 60만 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 런던 과학자들은 팬데믹의 영향과 엄청난 인구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중국은 제외시켰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백신이 없을 때 바이러스가 어떻게 다르게 변이했을지, 마스크 착용과 다른 바이러스로 인한 제한 정책이 사망자수를 어떻게 변화시켰을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영국 브리스톨 의대의 목다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 접종 캠페인의 성과와 단점을 모두 강조하고 있다. 비록 우리가 이번 백신으로 인해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했지만 백신 분배에 있어 미흡했던 점은 앞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