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데이터, "모기지율 상승 등 시장 약화로 곧 둔화 예상"
대신 제조업, 전기차 산업, 자동차 공장,데이터 센터는 강세
건축 산업은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축 일부 부문들에서는 향후 몇 개월 안에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뉴저지, 해밀턴에 본사를 둔 ‘도지 데이터&애널리틱스 LLC’에 따르면 5월 전국 건축 시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 늘어난 연율 조정, 9795억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도지 데이터 측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공사가 늘어난 부문은 비거주 부동산 빌딩이 유일했으며 거주용 부동산의 경우는 착공이 1년전에 비해 4% 하락했다. 비거주용 부동산 공사는 1년전에 비해 20% 늘어났다.
이 같은 데이터는 최근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상승한 모기지 이자율을 비롯해 여러 가지 주택 시장의 악재들 속에서 주택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에 발빠르게 개발업체들이 대응하고 분석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 첫 5개월 동안 전체 건설은 1년전보다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거주용 부동산들의 착공은 3% 증가에 불과한 반면 비거주용 부동산들의 착공은 17% 늘었다.
전국제너럴컨트랙터협회(AGCA)의 켄 시몬슨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건설업체들은 현재 다세대 부동산 또는 비거주용 부동산 건축 업자들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1조2000달러의 연방 인프라 투자&고용 창출 법안(IIJA)의 눈에 보이는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빨라야 올해 후반이나 내년 초부터 IIJA 법안이 연방자금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 공사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IJA 지원으로 시작되는 프로젝트들 또한 거주용이 아닌 비거주용 부동산들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주택 건설 외에도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호황을 누렸던 아파트와 웨어하우스 부문의 건축 역시 곧 열기가 식어서 성장이 둔화되고 사양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몬슨 경제학자는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는 올해 봄, 자사의 웨어하우스 용량이 과도하다고 밝혔다”며 해당 산업 부문에 대한 수요 약화를 전망했다.
그러나 제조업, 신규 자동차 공장 및 부흥 일로중인 전기차 산업 관련 대규모 시설들은 계속 강한 수요가 예상돼 건축업체들이 눈 여겨보고 있다. 도지 데이터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가장 규모가 큰 비거주용 건물 프로젝트는 텍사스 템플시에 소재한 9억5000만달러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이며 그 뒤는 버지니아주 덜레스의 9억500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 덜레스 데이터 센터이다.
한 대형 공사 시공 현장.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