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으로 모기지, 재산세, 보험료 모두 상승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전례 없는 집값과 임대료 상승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하버드 대학교의 연례 전국 주택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에 CNN이 보도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연례 전국 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부로 모기지, 재산세, 보험료 등을 합쳤을 때 전국 주택 중간가인 34만 700달러의 주택에서 사는 사람 경우 작년 동월 대비 한달에 700달러를 추가로 내야한다.
스와니의 한 한인 거주자도 집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재산세가 1년에 100달러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달에 오른 700달러와 주택 가격을 감안했을 때 주택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같은 집을 구입해도 작년에 비해 연간 소득이 2만 8000달러나 올라야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전국에서 400만명의 사람들이 이런 주택을 구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례 전국 주택 보고서 작성자 중 한명인 다니엘 T 맥큐 수석 연구원은 "저렴한 주택에 대한 문이 닫히고 있으며 주택 불평등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세입자 중 14.5%, 주택 소유자 중 6%가 렌트비 및 모기지 페이먼트를 체납했으며 이는 미국 전체 가정 중 10%에 이른다.
한편 연례 전국 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은 부동산 시장에 상반된 영향을 불러 일으켰다.
우선 장점으로는 팬데믹 초기에 저소득층, 유색인종, 밀레니얼들의 주택 구입이 증가했다.
이런 현상을 불러 일으킨 것은 팬데믹 초기의 낮은 금리로 인한 모기지, 각종 정부 보조금으로 인한 재정적 여유, 재택 근무 활성화로 인한 일하는 곳에 대한 제한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막힌 돈줄은 낮은 금리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깨웠으며 과잉된 수요는 역설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문턱을 높이며 사람들의 목줄을 조이게 됐다.
지난 3월에는 연간 주택 가격 상승이 20.6%였으며 하버드의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에 눈을 돌린 투자 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새로 나온 전체 미국 부동산 중 30%를 사들이기도 했다.
또한 건설업자들도 새로 나온 주택 가격을 40만 달러에 책정하기 시작하며 부동산 시장에 맞춰 집값을 끌어올리며 부동산 시장 거품 형성에 일조했다.
한 매물 주택.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