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사망 어린이 줄었지만 올해는 증가 우려
매년 전국서 평균 38명 아동 뜨거운 차 내부에서 숨져
팬데믹 기간 동안 찜통 같이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어린이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감소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자택 근무 활성화 등으로 출퇴근 자체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제는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모든 것들이 팬데믹 이전으로 정상화되면서 찜통 차량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애틀랜타 어린이 헬스케어 응급실의 마네샤 아가월 박사는 “어린이들이 뜨거운 차 안에서 숨지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들이 뒷자리에서 아이를 잊고 내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든 게이트 웨더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이래 어린이 900명 이상이 여름철 찜통 차량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팬데믹 중인 지난 2021년에는 역대 가장 적은 숫자인 23명의 어린이들이 차량 안에서 숨졌다. 2020년에도 25명으로 다른 해에 비해 적었다. 앨라배마와 이웃한 조지아주의 경우 지난 2019년 어린이 3명이 찜통 차량 안에서 숨진 이후 사망한 어린이가 없었다가 올해 들어 사망 케이스 1건이 발생했으며 조지아1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는 3명이 숨졌다.
조지아주는 1998년 이래 찜통차량 사망 어린이 숫자가 35명으로 노스캐롤라이나와 루이지애나와 함께 전국 불명예스러운 공동 5위에 올랐다. 1위는 텍사스주로 134명을 나타냈으며 플로리다(99명)에 이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가 55명, 4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매년 평균 38명의 어린이들이 찜통 차량 안에서 사망하고 있다.
자녀를 숨지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차량 안에 방치해 전국에 충격을 준 쿠퍼 군 사망 사건(조지아주 2014년 발생)은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이며 대부분은 아이가 차량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깜박 잊고 실수로 혼자 내리는 경우들이지만 때로는 ‘금방 돌아오니까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반려동물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더운 여름철 찜통 차량 안에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오는 것을 잃어버려 뜨거운 열기 속에서 반려동물이 목숨을 잃는 사례들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몽고메리 휴메인 소사이어티(MHS) 측은 주민들에게 올해 여름 반려 동물들을 차 안에 두고 내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MHS의 스티븐 티어스 디렉터는 “찜통 차 안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를 몇 번이나 빼내는 사고 처리를 해야 했는지 일일이 말할수도 없다”며 단 몇 분도 더운 남부의 여름철 날씨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지 차량 내부만이 문제가 아니다. 더운 여름철에는 너무 뜨거운 날에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소유주들은 산책을 나가기 전, 손으로 아스팔트 도로를 만져와 반려동물의 발바닥이 너무 뜨거워지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에는 되도록 반려동물을 산책시킬 때 아스팔트 바닥보다는 잔디가 나 있는 곳으로 걷게 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차량 안에 어린 자녀나 반려 동물을 놓고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