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세계적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올해 말 미국의
침체를 전망하며 꽤 오랫동안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루비니 교수는 21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아직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매우 가까워
지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올해 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기본적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까지 다양한 글로벌 이슈들이 합쳐져 미국 경제성장이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40년 만에 최고로 오른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침체)의 가
능성을 시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소비자 신뢰, 소매판매, 제조업황, 주택 등 지표들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계속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때 매우 급격하게 둔화한다”며 “단순한 침체가 아니라 스태그플레이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태플레이션으로 증시도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일반적 침체에서 주가는
35% 떨어지는데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주가는 50% 넘게 빠질 수 있다고 루비니 교수
는 전망했다.
황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