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복수 입찰 경쟁 전체 매물의 50% 소폭 넘어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치, 모기지 이율 6% 돌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정책으로 모기지 이율이 계속 오르면서 팬데믹 이후 2년간 뜨거웠던 애틀랜타 주택 시장의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입찰 경쟁(Bidding War)도 줄어들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전국 브로커 기업인 레드핀(Redfin)의 지난 17일 신규 리포트에 따르면 5월 메트로 애틀랜타 매물 주택들 중에서 절반이 약간 넘는 비율로 복수 오퍼를 받았다. 50% 이상이면 정상적인 상황의 주택 시장이라면 절대로 적은 비율은 아니지만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해 3월 이후, 즉 1년 2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다.
5월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입찰 경쟁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팅가보다 더 높은 금액에 팔린 집들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얼핏 보면 모순적으로 들리지만 리스팅가보다 더 높은 금액에 팔린 집들은 30일에서 60일 더 일찍 바이어 계약에 들어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연준의 파격적인 2차례의 기준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리 노먼 리얼터스의 토드 이머슨 부사장은 전했다. 연준은 지난 달 0.5 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달 들어 얼마 전에는 0.75%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단행했다. 후자의 단행은 지난 1994년 이래 최대 인상폭이다.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의 현재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이율은 6%를 넘어서 십수년전, 글로벌 금융 위기의 경기침체 이후 최대 수치이다. 올해 초에만 해도 평균 모기지 이율은 3.7%였다. 네이버후드 모기지 Inc.의 코리 웰스 부사장은 “요즘 에이전트들로부터 주택시장에 집들이 이전보다 더 오래 머무르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징조들로 인해 전문가들은 1년내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퍼스트 커뮤니티 모기지의 스티븐 미어맨 부사장은 “1년내 연간 집값 하락폭은 5%에서 지역에 따라서는 10%까지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해 가을부터 메트로 애틀랜타의 집값 연간 상승폭은 20%대를 계속 기록했기 때문에 10%까지 떨어져도 이제 애틀랜타의 집값은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리스팅가보다 웃돈을 붙여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현상도 향후 수개월 안에는 사라지게 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팬데믹때부터 미국의 주택 시장은 전문가들의 전망이 맞지 않기 시작했다”며 섣부른 예상을 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거래된 한 주택.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