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주 남서부, 습도 높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으로 세계 곳곳에서 동물들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최근 캔자스주 남서부 지역에서 최소 2000마리의 소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집단 폐사했다.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영상을 보면 허허벌판에 수많은 소들의 사체가 끝없이 놓여 있다. 캔자스주 보건환경국 매트 라라 국장은 “최근 기온이 너무 올라갔고 습도도 높았으며 바람도 불지 않아 소들이 더위를 식히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해당 지역은 섭씨 37.7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폭염이 찾아오기 전에는 섭씨 26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했다고 한다.
캔자스주 가축협회 관계자인 스칼렛 해긴스는 “이 지역은 대체로 습도가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 소를 기르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다”라며 “이번 폭염은 이례적이다. 죽은 소들의 수를 정확히 가늠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정채빈 기자
집단폐사된 소 2000마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