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감소폭 코로나사태 이후 최대…허가건수도 7%↓
가파른 금리인상에 맞닥뜨린 미국의 주택 경기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무부는 5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14.4% 급감한 155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16일
이는 1년여 만의 최저치다. 월간 감소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봄 이후 가장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착공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9만 건을 크게 하회했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7% 감소한 170만 건으로 집계됐다.
허가 건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주택건설 시장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압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에 이어 6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까지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매달 대폭 높이는 상황이 시장에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연초 3.5% 수준에 불과했던 모기지 금리가 최근 5%대 후반으로 치솟자 주택 수요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