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상점 브랜드로 전환, 21%는 신선한 고기와 해산물 구매 줄여
치솟는 식품 가격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식료품 쇼핑과 식생활 습관이 바뀌고 있다.
11일 발표된 물가 상승률에 따르면, 가정에서 섭취하는 식료품 가격은 작년보다 11.9% 상승했다. 이는 1979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거의 모든 종류의 식품 가격 상승이 가속화됐다. 계란 가격은 작년에 비해 32% 상승했고, 오일류가 16.9%로 그 뒤를 이었으며 가금류 16.6%, 우유는 15.9% 상승했다. 특이한 것은 가정에서의 식료품 가격이 외부 음식보다 7.4% 더 인상된 것이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상품들의 대부분은 양이 줄었다. 기업들은 스티커 가격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양을 축소시키고 있다. 컨슈머월드에 따르면 포스트 허니 번치 오브 오트 시리얼의 함량은 17% 감소해 시리얼 박스 중량은 이전 14.5온스에서 현재 12온스가 됐다. 초바니 플립 요거트와 폴거스 커피도 양이 줄었다. 같은 화장지 브랜드를 구입했지만 소비자들은 촉감이 달라졌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제조업체들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자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비자들은 치솟는 식품 가격 상승에 적응하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육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선택을 시도해 보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은 또한 쇼핑 습관을 바꿨다. 즉 1주일에 두 번 장을 보는 대신 1주일에 1번으로 줄이며, 좋아하던 브랜드를 포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는 상점 고유의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고, 더 싼 고기와 농산물을 사고 있다. 소비자들은 1갤런 우유 대신에 반 갤런의 우유를 사고 있다. 실제로 식품 산업 무역 그룹인 FMI의 5월 조사에 따르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쇼핑객의 35%는 상점 브랜드로 바꾸고 있고 21%는 신선한 고기와 해산물을 덜 사고 있다. 음식은 특히 저소득층에게는 생활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 푸드뱅크의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푸드뱅크 단체들은 수요는 증가하는데 기부는 점점 줄고 있고, 식품 가격까지 상승해 제공하는 음식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하고 있다. 푸드뱅크들은 신선 제품 보다는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으로 전환하고, 사람들의 방문 횟수와 가져갈 수 있는 음식 양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한편, 연방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르면, 식료품 구입을 위한 가계 지출은 주당 148달러이며 이는 작년보다 4% 증가했다.
식품점 쇼핑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