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경기장에서 대회 4번 치르는 전제, 16일 최종 발표
애틀랜타시는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모든 전세계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들은 다 유치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애틀랜타시는 월드컵 유치도 유력한 상황으로 알려지면서 LA를 제외하고는 아직 전국에서 단 한 곳도 없는, 월드컵과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경력의 도시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월드컵 유치는 못해도 수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애틀랜타시에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최근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전했다. 4강전이나 준결승전 대회가 열리면 약 10만명의 축구 애호가들을 애틀랜타로 불러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팬데믹 전인 2019년 수준으로 애틀랜타의 호텔 숙박 산업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테일 매장들과 레스토랑들도 덩달아 월드컵 특수를 누리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 동안 러시아는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을 유치했다. FIFA는 오는 16일 오후 5시에 2026 월드컵 유치 도시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면 4강전 토너먼트 대회만 열려도 그 도시는 50억달러 이상의 단기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50억달러에는 보안요원과 같은 월드컵으로 인한 임시 고용 창출도 포함된다. 보스톤 컨설팅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북미 전 지역에는 월드컵으로 인한 임시 고용 창출로 1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스톤 컨설팅 그룹은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들에서는 각각 최소 1억6000만달러에서 최대 6억2000만달러까지의 경제 활동이 발생하게 되며 애틀랜타시의 경우 개최를 위한 공적 비용을 제외하고도 약 4억1500만달러의 순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계산법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AU)와 애틀랜타 팰컨스팀의 홈경기장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테이디엄에서 4번의 월드컵 대회를 치른다는 전제이다. 그럴 경우 28만명 넘는 팬들이 4개 대회를 관람하게 되며 이들은 호텔 투숙비와 항공 요금을 제외하고도 수백달러를 애틀랜타에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틀랜타는 2026 월드컵 10개 대회를 놓고 경쟁하는 16개 미국 도시들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로서는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시애틀, LA와 댈러스, 올랜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캐나다와 멕시코의 3개 도시들도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경우 7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북미에서 가장 큰 경기장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테이디엄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유리한 면으로 부각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테이디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