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버키, 컬리 패밀리 홈스 등 개발 중단된 부지 '눈독'
모기지 이율이 크게 올라 주택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 곡선은 꺾이지 않아 애틀랜타 홈바이어들은 집마련을 위해 역대 최대 비용을 들이고 있다.
이제는 10년도 더 된 경기침체 시기 모기지 페이먼트를 갚지 못해 우후죽순 경매로 나온 차압 주택들 속에서 집값이 바닥을 쳤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그 당시 주택 시장 위기로 인해 많은 개발업체들이 메트로 애틀랜타 교외에서 시작한 레지덴셜 프로젝트들을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렀으며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발이 올스톱된 부지는 그래도 있는 경우가 상당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좀비’ 프로젝트들이 다시금 되살아나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전했다. 자산 매니지먼트 및 개발 기업인 세인트 버키(St.Bourke)만 해도 귀넷카운티와 더글라스카운티에서 개발이 중단됐던 3개의 레지덴셜 프로젝트의 공사에 다시 돌입했다.
컬리 패밀리 홈스(Kerley Family Homes)도 뷰포드와 더글라스빌에 소재한 중단 중인 주택 단지 프로젝트에 다시 돌입해 80채의 신규 주택들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러한 좀비 프로젝트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시장의 주택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바이어들은 도심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집들을 선호하게 됐다. 교외 지역의 집들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개발업체들은 개발이 중단중인 집터들로 관심을 향하게 된 것이다. 세인트 버키의 벤 심슨 회장은 “집을 지을 수 있는 땅들이 애틀랜타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요즘 같은 때에 개발이 중단된 채 빈 터로 남아 있는 부지는 최고 인기”라고 말했다.
개발이 중단된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시공을 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값비싼 인프라들이 이미 구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건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과 퍼밋 과정에 소요되는 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0년 넘는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기존 개발이 중단된 커뮤니티들의 건축자재, 집스타일 등이 현재 트렌드와 많이 바뀌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한편 개발업체 세이트 버키 측과 컬리 패밀리 홈스는 향후 12개월 내 주택 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3개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더글라스카운티에서 지난 2006년에서 2007년 개발이 중단됐던 커뮤니티는 1년내 총 78채 서브디비전으로 변신한다. 이 프로젝트는 단지 9채 집만 지어진 후 올스톱된 상태였다. 역시 더글라스카운티에 소재한 팔머 펄스(Palmer Falls) 프로젝트는 단 주택 9채만 지어진 후 중단됐지만 1년내 약 265채 커뮤니티로 변모한다. 마지막으로 오버룩앳해밀턴밀(Overlook at Hamilton Mill) 프로젝트는 2018년 원래 계획 103채에서 127채로 규모가 커진다.
개발이 중단된 빈 부지. 세인트 버키 측이 다시 공사에 돌입한다. <세인트 버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