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을 겪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의 모회
사 메타 전직원의 연봉 중간값은 30만달러(약 3억7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종목 중 453개 기업을 분석
한 기업정보업체 마이로직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453개 기업 중 278곳의 연봉 중간
값이 작년에 상승했으며, 150개 기업은 연봉 중간값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중 알파벳의 직원 연봉 중간값은 1년 전보다 8% 오른 29만5884달러(약 3억7000만 원)로 조사 대상 중 1위였
다. 메타는 11% 상승한 29만2785달러(약 3억6000만원)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WSJ는 이들의 연봉 상승
은 지난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구인난이 극심했던 탓에 우수 직원 이탈 차단과 신규 인력 채용을 위해 빅테
크들이 임금 인상 폭을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회사인 인사이트(24만8810달러·약 3억1000만원)와 버텍스(23만4107달러·약 2억9000만원),
반도체회사 브로드컴(24만7541달러·약 3억원), 소셜미디어 트위터(23만3626달러·약 2억9000만원), 바이오기
업 길리어드사이언스(21만1687달러·약 2억6000만원), 반도체회사 엔비디아(21만7542달러·2억7000만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에너지기업 마라톤페트롤리엄(261%)과 시장정보기업 닐슨홀딩스(116%)는 작년 연봉 중간
값 상승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자율주행업체인 앱티브는 멕시코 공장의 정규직 노동자의 연봉 중간값이 7500달러(약 935만원)로 최하
위권을 기록했다. 앱티브를 포함해 S&P500 지수 기업 중 44곳이 3만달러(약 3700만원) 이하로 조사됐다.

민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