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에 따른 전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해 “곡물이 전쟁 무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1일(현지 시각)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 알현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곡물 수출이 봉쇄되며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가난한 국가에 사는 수백만명의 목숨이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식량에 대한 보편적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기본 식량인 밀을 전쟁 무기로 사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통로인 흑해 연안 항만이 러시아에 의해 봉쇄됐고, 우크라이나도 해안에 기뢰를 설치하면서 우크라이나발 세계 식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작년에 수확한 곡물 중 2000만t이 판로가 막혀 쌓여 있고, 이번 여름과 가을 수확 이후엔 곡물 3000만∼4000만t을 추가로 수출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