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상태 안정”
1981년 3월 30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저격했던 존 힝클리가 41년 만에 자유 신분이 될 예정이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연방지방법원 폴 프리드먼 판사는 워싱턴DC에서 청문회를 열고 힝클리를 오는 15일 그에게 완전한 자유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힝클리는 참여하지 않았다. 프리드먼 판사는 “그는 정밀검사를 받았고,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다”면서 “그는 더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힝클리가 법원의 보호관찰을 해제하겠다는 지난해 9월의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힝클리는 지난달 29일 생일을 맞아 67세가 됐다. 그는 지난 1981년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했으나 심신상실 상태 판정을 받아 처벌은 면했다. 이후 그는 20년 이상 워싱턴 소재의 한 정신병원에 감금돼 치료를 받아왔다. 레이건 대통령은 부상에서 무사히 회복했으나, 제임스 브래디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하반신이 마비됐다.
힝클리는 현재도 지속해서 치료를 받아야하며, 언론 인터뷰는 불가하고 여행도 비밀경호국(SS) 요원을 동행하는 조건 하에 제한된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검찰은 그동안 힝클리에 대한 보호관찰을 해제하는 데 반대 의견을 내왔었으나, 지난해 그의 정신상태가 안정적이고 제약 조건을 잘 지킨다는 이유로 동의했다.
힝클리는 그간 유튜브 채널에서 악기연주와 노래 등을 선보였다. 오는 7월에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