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주요 목표물을 보다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로켓 시스템과 탄약 등 군수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31일(현지 시각)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할 것과 하지 않을 것’이란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재블린과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대공 미사일, 강력한 야포와 정밀 로켓 시스템, 레이더, 무인항공기(UAV), Mi-17 헬리콥터와 탄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의회가 승인한 대로 수십억 달러의 재정적 지원을 더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첨단 무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미국의 목표는 민주적이고 독립적이며 주권적이며 번영하는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 전쟁은 외교에 의해서만 확실히 끝날 것이고 모든 협상은 사실에 입각한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싸울 수 있고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상당한 양의 무기와 탄약을 보내기 위해 재빨리 움직였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고문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나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을 환영했는데, 유능하고 민주적인 두 군사 파트너를 추가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의 전반적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직접 파병하진 않을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나 동맹국이 공격받지 않는 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보내거나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식으로 이 분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핵무기 사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규모로든 이 분쟁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와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에게 완전히 용납될 수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걸 확실히 해둔다”고 말했다.
서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