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은 치명률이 낮다’는 속설 통하지 않아
미국 65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 감염 사망률이 작년 여름 델타변이 유행기보다 지난겨울과 봄 오미크론 변이 유행기에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접종 후 시간이 지날수록 고령층에서 면역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오미크론은 치명률이 낮다’는 속설도 일부 계층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 “ 2021년 8월 델타 변이 유행 당시 65세 이상 사망자가 10만명당 17명이었는데, 2022년 1월엔 38명으로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델타 유행 6개월간의 고령층 사망자와 오미크론 유행 4개월간의 사망자 수가 비슷했다. 반면 64세 이하에선 오미크론 치명률이 델타의 69% 수준에 그쳤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월 “약 1년 전 2차 접종을 마친 65세 이상 연령대의 코로나 항체 형성률을 검사했더니 30%대에 불과했다”며 “이는 20~40대의 절반”이라고 밝혔다. 또 1~2월 오미크론 유행 당시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백신을 1번 이상 맞은 사람은 24명, 부스터샷(3차)을 맞은 사람은 7명이었던 반면, 백신 미접종 사망자는 156명으로 나타났다.
뉴욕=정시행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