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충분해질때까지 분유 선택 융통성 허용
전국적으로 아기 분유 파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언제 종료될지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앨라배마주 보건부는 최근 여성, 유아, 어린이들의 영양 보조 프로그램인 WIC(Women, Infants&Children) 혜택을 받는 앨라배마 주민들이 분유의 규정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고 앨라배마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다른 대부분의 주들과 마찬가지로 앨라배마 WIC 프로그램도 단 한 곳의 분유 제조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경우는 엔파밀(Enfamil) 제조기업인 ‘메드 존슨 누트리셔널스(Mead Johnson Nutritionals)’ 분유만 받고 있다. 그러나 앨라배마주 보건부는 지난달 26일 “전국적인 분유 파동으로 인해 앨라배마 WIC는 형태(파우더, 농축, 즉석분유)를 포함해 분유 선택의 유연성을 허용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앨라배마주 보건부 측은 “아직은 앨라배마주 전역에 분유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아기 분유를 구입할 수 없으면 분유의 농도를 희석하거나 자체적으로 분유를 만드는 대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앨라배마주의 카렌 랜더스 수석 의학 책임자는 “대부분의 가정들은 원래 사용하는 분유가 아닌 다른 브랜드를 구입해도 아기를 건강하게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부 측은 어머니들이 모유 수유를 하는 것도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임신하고 출산한 여성들과 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영양을 제공하는 WIC프로그램 혜택은 지난 한 해 동안 11만2000여명이 매달 평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앨라배마와 이웃한 조지아주에서는 한 해 2만통이 넘는 멀쩡한 아기 분유 제품들이 폐기 처분되고 있다는 AJC의 고발성 기사가 얼마전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AJC는 “조지아 주정부가 리턴된 ‘여성, 유아 및 아동 대상 특별 영양 보충 프로그램(WIC)’ 분유들을 폐기 처분 대신 기부할 수 있는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았다고 확인해왔다”는 후속 기사를 곧 게재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들은 안도하고 있다. WIC 프로그램을 관할하는 조지아주 보건부의 낸시 나이담 대변인은 “어떻게 필요한 가정들에게 분유를 기부할 수 있을지 지역 보건부 오피스들과 절차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부족한 분유로 인해 구입 제한 안내문이 부착된 식품점 가판대.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