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센서스 추산 통계 최근 통계, 1만5천여명 늘어
버밍햄, 몽고메리 등 주민수 감소, 오번시 성장 주 1위
최근 발표된 연방센서스의 인구 추산 자료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의 인구는 증가한다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정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경제 성장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앨라배마주의 도시별, 지역별로는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뚜렷하게 보이는 곳들도 존재하긴 한다.
이번 센서스 추산 자료는 2020년 7월 1일부터 2021년 7월 1일까지 기간의 인구 추산으로 팬데믹 첫 해 동안 앨라배마주의 절반 가까운 도시들과 마을들에서 인구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걸프만 연안의 도시들과 헌츠빌 메트로 교외 지역들 및 버밍햄 교외 지역들은 동기간 계속 인구가 늘어났으며 특히 오번시의 경우 앨라배마주 도시들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주 전체의 인구는 1년간 1만5000명 증가에 그쳤다. 인구가 감소한 많은 앨라배마의 도시들 중에서 버밍햄은 헌츠빌과 몽고메리에 이어 앨라배마주 3위 도시로 순위가 하락했다. 주도인 몽고메리도 1년간 1300명 이상 인구가 감소했으나 버밍햄보다는 한 계단 위인 2위에 올랐다. 센서스국이 지정한 앨라배마주의 462개 도시들과 마을들 중에서 221곳에서 최소 1명 이상 인구가 감소했다. 전체 앨라배마주의 절반에 가까운 약 48에 해당한다. 또 다른 38개 지역은 인구가 그대로였으며 나머지 203곳만이 최소 1명 이상 인구가 늘었다. 이는 전체의 44%로 결과적으로 앨라배마에서 인구가 감소한 곳들이 인구가 증가한 곳들보다 더 많았다. 앨라배마주의 인구가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는 배경은 앨라배마주에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것도 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2020년 한 해 동안 앨라배마 주전역에서는 출생 인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주의 스캇 해리스 보건부 장관은 "주 역사상 지난 2020년도는 출생한 사람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첫 해가 됐다"고 말했다. 신규 공개된 잠정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앨라배마주에에서는 6만 4714명이 사망했고 5만 7641명이 출생했다. 앞선 2019년도에는 앨라배마주 전역에서 5만 4109명이 사망했고 5만 8615명이 출생했다.
또한 2020 연방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의 17개 대도시들이 지난 10년간 인구 숫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앨라배마주의 ‘빅쓰리’ 대도시인 버밍햄과 모빌, 몽고메리에서 모두 인구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앨라배마주 향후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노동력 감소에 대한 우려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3개 도시들이 앨라배마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주민 숫자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들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 남부의 에스캄비아 카운티에 소재한 애트모어시가 1위 위축 도시의 불명예를 안았다. 애트모어시에서는 2010년에서 2020년까지 10년간 주민 숫자가 18% 감소해 지금은 인구수 1만명 미만, 불과 8400명 조금 넘는 도시가 됐다. 모빌카운티에 소재한 프리차드시(Prichard)의 인구가 10년간 15% 감소해 애트모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댈러스카운티에 소재한 역사적인 민권 도시인 ‘셀마’시이다. 메트로 버밍햄 일대에서는 지난 10년간 최소 10% 이상 인구수가 감소한 유일한 도시는 페어필드(Fairfield)시였다.
앨라배마주에서 오랫동안 1위 도시의 타이틀을 안아 왔던 버밍햄시는 2010년 이후 인구수가 1만1500명 감소해 주민수 감소율은 약 5%를 나타냈다. 감소율이 아닌 줄어든 주민 숫자로 치면 가장 많이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주민 숫자가 계속 증가하는 헌츠빌은 버밍햄을 제치고 앨라배마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등극했다.
2위 버밍햄에 이은 3위 몽고메리시 역시 주민 숫자가 감소했다. 지난 10년간 몽고메리시에서는 전체 주민의 3%에 이르는 약 5200명이 줄었다. 버밍햄 전체 주민숫자는 20만700명이며 몽고메리는 20만600명으로 두 도시 인구수는 거의 대등하다. 모빌시 역시 10년만 8100명의 인구가 줄었다. 인구 감소율로는 4%를 나타냈다. 앨라배마주 빅4 도시들 중에서 10년간 실제적으로 인구수가 늘어난 도시는 헌츠빌이 유일했다.
앨라배마 1위 도시인 헌츠빌 다운타운.
주민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버밍햄 다운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