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프로그램 시행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
ERC, 2021 택스 리턴 수정 통해 이용할 수 있어
연방중소기업청(SBA)이 3450억달러 ‘긴급재난대출(EIDL)’ 프로그램 예산이 완전히 소진됐다고 발표한 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 그 당시만 해도 많은 스몰비즈니스 오너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가장 심한 타격을 입힌 산업 분야의 소상공업주들은 “연방 의회가 다른 코로나 피해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었다. 그러나 그 이후 수십억달러 규모의 신규 경기부양 법안은 연방상원에서 무산됐으며 앞으로도 다른 경기부양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치솟는 물가로 인해 사업하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는 영세 소상공업주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냐?”며 한숨만 쉬고 있다.
그러나 살펴보면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PPP(급여보호프로그램)나 EIDL 혜택을 받지 못한 소상공업주들은 직원유지크레딧(ERC) 프로그램을 아직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RC 프로그램도 지난해 11월 종료되기는 했으나 사업주들은 2021 택스 리턴 수정 신청을 통해 아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ERC는 직원 1명의 한 분기당 임금 최대 1만달러의 70%(7천달러)까지 지원해주는 것이 골자이다. PPP를 받은 업주들도 ERC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됐다.
또한 SBA는 서비스가 부족한 취약 지역에 소재한 스몰비즈니스들과 새 창업자들을 돕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혜택도 강화했다. ‘커뮤니티 어드밴티지(Community Advantage)’ 시범 프로그램은 원래 오는 9월까지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2024년 9월 30일까지로 2년 더 연장 운영이 확정됐다. 또한 대출할 수 있는 최대 금액도 기존 25만달러에서 35만달러로 10만달러 늘어났다. 이번 연장 및 강화 조치는 팬데믹 기간 동안 피해를 입은 스몰비즈니스를 지원했던 SBA의 두 대표 프로그램 PPP와 EIDL이 종료되면서 사업장 운영 지속을 위한 도움이 절대적으로 계속 필요한 취약 지역들의 소상공업주들을 위한 것이다.
이번 시정 조치로 인해 달라진 점은 기간 연장 및 최대 대출 금액 한도 증가 외에도 커뮤니티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렌더들을 늘리기 위해 ‘신규 렌더들에 대한 4년간의 모라토리엄’ 규정을 아예 폐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보증금 없이 빌릴 수 있는 최대 금액도 기존 2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로 2배로 늘렸으며 범죄 경력이 있는 업주들의 참여를 금지했던 기존 규정도 철폐했다.
전국과학재단(NSF)이 지원하는 ‘아메리카스 시드 펀드(America’s Seed Fund)’도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매년 약 400개의 로봇, 첨단소재, 클라우딩 컴퓨팅, 디지털 헬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의 과학, 기술 분야 회사들에게 그랜트를 지급하고 있다. 1회 그랜트는 25만6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으며 회사 사업 발전 가능성에 따라 후속 그랜트로 100만달러 이상도 받을 수 있다. 문의=https://seedfund.nsf.gov/apply/
SBA 본부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