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대, 성인 1천4명 설문…"미국인 69% 낙태권 보장에 찬성"
미국인 과반이 대법원에 불만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마켓대 로스쿨이 25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이달 9∼19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에 따르면 대법원 업무수행 방식이 못마땅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5%에 달했다.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답은 44%였다.
앞서 3월 설문조사에서는 못마땅하다는 답이 45%, 괜찮다는 답이 54%였다.
특히 민주당 쪽에서 더 불만이 많았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대법원에 못마땅하다는 응답이 73%에 달했고, 괜찮다는 답이 26%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각각 32%, 68%로 민주당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보수 성향으로 기운 대법원이 낙태권을 축소하려는 기류가 포착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이른바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이 나왔는데, 최근 이를 뒤집는 연
방 대법원 판결 초안이 유출되면서 낙태권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마켓대 설문조사에서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판결 번복에 반대한다는 답이 69%, 판결 번복에 찬성한다는 답이 3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판결 번복에 반대하는 답이 94%에 달했고,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35%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