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니클, 경제 전문가들 남은 2022년 전망 견해 '다양'
소상공업주들 부정적 예상 불구 50% 이상 "채용 늘릴 것"
천정이 없는 기세로 오르고 있는 물가, 역시 빠르게 연속 인상 중인 금리, 흔들리는 주택시장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남은 2022년 경기에 대한 전망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엇갈리게 하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의 알란 블린더 전 부의장은 “경기 침체가 온다고 해도 올해가 아닌 2023년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엠마누엘 CEO는 “미국은 경기침체를 비켜나갈 것이다. 주식 시장도 다시 랠리를 보일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월스트리 저널(WSJ)의 4월 경제학자들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은 평균 28%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비스티지(Vistage)가 중소형 규모 사업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7%의 응답자들이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대답해 지난해 5월 동일 문항에 대한 응답률 11%보다 5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이 같은 비관적인 예상에도 불구하고 사업장들의 59%는 “내년에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5월의 응답률 75%보다는 감소한 수치이기는 하다.
리스크리워드리턴닷컴의 샹커 샤마 창업주는 “미국은 아직 경제침체 돌입 단계가 아니다. 기껏해야 경제 축소 단계로 침체에 들어가려면 소프트랜딩 조치 없이 18개월에서 24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낮은 실업률을 보고 있으며 은행들도 아직 튼실하다. 기업들의 수익 보고서들도 좋은 상황이다. 여러 요인들을 살펴볼 때 올해 안에 경기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계속되고 있는 서플라이 체인 이슈와 코로나 변이, 아직까지는 징후가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기업들의 수익 하락 가능성, 크레딧 시장 악화 가능성 등은 주시해야 할 악재 가능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머천트메이버릭닷컴(MerchantMaverick.com)의 크리스 모톨락 경제 분석가는 “경기 침체는 올 가능성이 높지만 2022년에 올 거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소비자 수요가 곧 위축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생산도 줄고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다. 통화 정책이 물가를 잡지 못하면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포토맥 코어 컨설팅협회(PCAC)의 댄 배로니 창업주는 “올해 후반에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본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급등하는 물가와 치솟고 있는 에너지 비용을 그 이유로 언급했다. 배로니 창업주는 “미국의 경제는 70%가 소비자들이 좌우한다. 소비자들이 옥죄임을 당하면 그만큼 돈을 덜 쓰게 된다. 미국인들의 64%가 급여에 의존해서만 생활비를 꾸려나간다”며 경기침체가 곧 올 것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넥스트 제너레이션 컨설팅’의 레베카 라이언 경제학자는 “아직 오지도 않은 경기침체 때문에 미리 걱정해 투자를 줄일 이유가 없다”며 불안감을 조장하는 언론에 대해서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 사업장 앞에 부착된 신규 채용을 알리는 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