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전 백악관 대변인이 공직을 떠난 지 열흘여 만에 TV 방송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미 진보 성향 방송사 MSNBC는 24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사키 전 대변인이 올 가을부터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오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게 됐다.
사키 전 대변인은 작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초대 백악관 대변인을 맡아 1년 4개월간 활동하다가 지난 13일 사직했다. 앞서 그가 MSNBC로 갈 것이란 보도가 있었지만 사키는 이에 대해 침묵했다. 공화당 일각에선 언론을 상대하는 백악관 대변인이 곧바로 언론사로 돌아가는 것은 이해충돌이란 문제 제기도 했었다.
사키 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무부에서부터 백악관에 이르기까지 정부에서 일했던 시간은 물론 그 이전 전국적인 선거 캠페인 경험은 나의 통찰력과 관점을 강화할 것”이라며 “팩트를 분석하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그 과정에 약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트리밍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키 전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도 국무부 대변인,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이후 CNN에서 정치 평론가로 활동했었다.
워싱턴=이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