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9명을 비롯해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참사에 일부 공화당 정치인들이 '총에는 총으로 맞설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A3면에 관련기사> 학교 총기 난사 때마다 보수 정치인들이 단골 메뉴처럼 내놓는 '교사 무장론'이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 전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전날 보수 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사와 교직원들이 훈련을 받고 무장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팩스턴 장관은 "아이들을 살해하는 총격범들은 법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총기 규제 강화법을 일축한 뒤 "차라리 준법 시민들이 무장하고 훈련을 받아서 이런 일이 발생할 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에도 출연해 "교사와 교직원들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무장시키고 훈련할 수 있다. 내 생각에 이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도 CNN 방송에 출연해 총기 소유권 규제는 효과적인 대책이 아니라며 학교에 더 많은 경찰관을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루즈 의원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교정에 더 많은 무장 경관들을 두는 것이라는 사실을 과거의 경험들로부터 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