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 에어버스, 사세확장 발표, 1천명 신규 채용
2021년 한 해 항공 우주 분야 2억불 이상 투자
앨라배마 모빌시에 소재한 에어버스 공장이 단일 통로 A320 여객기 생산 증대를 위해 공장을 확장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 9일 에어버스사는 비숍 스테이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앨라배마 사세 확장을 발표하며 현재 1200여명인 직원들에 더해 향후 수년내 10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세확장 발표 행사에서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에어버스사가 미국 현지의 유일한 제조 공장인 앨라배마 모빌 공장을 확장하기로 한 소식은 매우 경이롭다”며 축사했다.
아직 1천명의 신규 채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에어버스는 앨라배마주 상무부 산하 노동훈련 프로그램인 AIDT와 연계할 예정이다. 주상무부 차관이자 AIDT 디렉터인 에드 캐스틸은 “에어버스에서는 새로운 커리어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는 훌륭한 팀원을 에어버스 측에 찾아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캐스틸 디렉터에 따르면 AIDT는 에어버스를 위해 오픈한 브룩클리 모빌 에어로플렉스에 소재한 3만6500스퀘어피트 면적의 애비에이션 트레이닝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모빌 에어버스 공장은 지난 2015년 A320 제조에 돌입했으며 2019년에는 A220 단일 복도 여객기 생산에 돌입했다. 에어버스사는 2020년도에는 A220 생산 전용의 신규 조립 라인을 오픈하는 등 지금까지 앨라배마 공장 시설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앨라배마주 상무부의 그렉 캔필드 장관은 “앨라배마의 항공 우주 여행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2억2000만달러의 투자 프로젝트들을 발표해 667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모빌 에어버스 공장은 지난 2015년 9월 14일 커머셜 여객기 제조에 돌입했다. ‘블루스모빌’이라 불린 첫 앨라배마산 제조 A321은 다음 해인 2016년 4월 25일 제트블루사에 성대하게 개최된 축하 기념 행사 속에서 인도됐다. 모빌 앨라배마 공장은 기존 116에이커 규모의 생산 시설에서 70에이커를 더 늘려 공장 내부 규모는 기존 73만6000스퀘어피트에서 현재는 126만스퀘어피트로 대폭 확장된 상태이다. 2020년 확장된 공장 시설 중에서는 신규 ‘파이널 어셈블리 라인’도 있다. 기존 딜리버리 센터를 더 늘린 신규 격납고로 모빌 에어버스 공장 측은 더 많은 여객기들의 인도를 위한 저장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이 빌딩의 이름은 모빌에서 에어버스 제트기를 생산하도록 추진했던 전 톰 엔더스 CEO를 기념해 지어졌다.
그러나 에어버스 역시 2020년 봄 들어서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에어버스와 보잉사와 같은 여객기 제조업체들은 치솟은 해외 여행객들의 증가에 따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제트기 생산에 여념이 없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여행객들이 크게 감소하면서 항공업체들이 신규 제트기 주문과 인도를 꺼리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게 됐다. 이에 따라 여객기 제조업체들의 생산 부품 협력업체들 역시 타격을 받았으나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항공 여행 산업이 빠른 속도로 회복된 후 다시 정상 궤도로 오르고 있다.
에어버스가 A220 여객기 제작을 처음 발표한 시기는 지난 2017년 10월이었다. 모빌 에어버스 공장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A220 여객기를 40대에서 50대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 창업주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가 시작한 로켓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공장도 2020년 2월 17일 헌츠빌에서 완공됐다. 앨라배마 상무부는 블루 오리진 프로젝트를 통해 총 6억3300만달러의 임금과 43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비즈니스 유치를 위해 마련한 특별법(Alabama Jobs Act)에 따라 앨라배마주는 블루오리진에게 고용창출비용 870만달러와 3000만달러의 크레딧을 포함한 각종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블루오리진은 우주 개발 사업에 관심을 가진 베조스 회장이 사비로 지난 2000년 워싱턴의 켄트에 본사를 두고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다. 독자적으로 유인 우주선 개발에 나선 이 업체는 2015년 5월 지구 상공 100km까지 탄도 비행을 하는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New Shepherd)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발사체가 원형 그대로 지상에 무사 착륙했다. 뉴 셰퍼드에는 6명이 탑승하여 100km 상공에서 무중력을 경험하고 지구를 감상할 수 있다. 그동안은 발사된 로켓을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으나 뉴 셰퍼드가 2015년 11월 원형 그대로 지상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블루 오리진은 우주여행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4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블루 오리진의 헌츠빌 공장은 익스플로어 블러버드 선상의 커밍 리서치 파크에 건설됐다. 헌츠빌-메디슨 카운티 상공회의소의 에린 코셧 커미셔너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이 2억달러를 투자한 공장에서는 연간 30대의 엔진을 생산할 수 있다.
에어버스 공장 사세확장 발표식에 케이 아이비 주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 케이 아이비 주지사 오피스>
앨라배마 모빌 에어버스 항공여객기 공장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