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10~44대서 급격히 증가, 역대 최고 수준
CDC 리포트, '2020년 전국서 4만 5222명 숨져'
애틀랜타에서 살인 사건들이 하루도 발생하지 않는 날이 없어 주민들의 걱정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복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살인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관들부터 "살인 사건 수사로 인해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애틀랜타 경찰서에서 살인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랄프 울포크 애틀랜타 경찰은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며 살인 사건 수사 전담팀에 수사관 6명이 부족한 와중에서 연일 터지는 사건들 때문에 모두들 힘들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애틀랜타의 암담한 상황은 연방질병통제센터(C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CDC는 지난 2020년 전국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중 79%(사망자 4만 5222명)에서 총기가 사용됐으며 애틀랜타에서는 2020년 살인 사건 중 총기가 사용된 케이스가 90%였고, 2021년 살인 사건들 중에서도 총기가 사용된 것이 92%라고 밝혔다.
또한 사망한 사람 중 대다수가 남성, 10대, 청년에서 나왔으며 대부분의 연령대는 10-44세 사이였다. 이렇게 젊은 층에서 총기 관련 살인 사건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2020년 처음으로 20세 미만 사망 원인 가운데 총기가 차량 충돌이나 약물남용, 암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연구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린 연구레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총기와 관련된 부상으로 사망한 19세 미만은 4천3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한 총기 살인은 대체로 빈곤한 지역에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가장 빈곤한 카운티들에서는 총기 살인과 총기 자살이 가장 부유한 카운티들보다 각각 4.5배, 1.3배 많았다.
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왜 총기를 사용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지, 어디서 사건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조사가 벌어져야 하며 모두 총기 사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총격 살인 사건을 멈춰야 한다는 시위에 참석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