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50여년 만에 공개 청문회 열어

의회가 50여년 만에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진행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가 오는 17일 미확인 비행현상(UAP)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UAP는 미군이 UFO 대신 사용하는 용어로, 청문회에는 로널드 몰트리 국방부 차관과 스콧 브레이 해군 정보 부국장이 출석한다.

몰트리 차관은 국방부와 미국의 정보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UAP 조사 기구의 책임자다. 지난해 6월 UAP 조사 기구는 의회에 9페이지 분량의 분석 보고서를 제출했다. 2004년부터 17년간 군용기가 관측한 144건의 UAP 가운데 1건(풍선 확인)을 제외하면 정체가 미확인으로 분류됐다는 내용이다. 다만 목격된 UAP가 미국이 개발하는 비밀 무기는 아니며, 적국이 개발 중인 기술이라고 단정할 정보가 부족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UAP를 놓고 추가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의회가 미확인 비행물체와 관련해 청문회를 진행하는 건 지난 197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공군은 미확인 비행물체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외계에서 왔다는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진우 기자

해군 조종사가 촬영한 미확인 비행 현상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