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매물 부족해 집값은 계속 상승
4월, 20-35만불 주택 판매 1년전보다 43% 감소
모기지 이율 상승의 여파가 지난 달부터 애틀랜타 주택 시장에 나타났다. 모기지율 인상과 가파르게 오른 집값으로 인해 인해 애틀랜타의 주택 거래가 감소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홈스타 파이낸셜 Corp’ 마리에타 오피스의 애나 베일리 론오피서는 “지난달에는 유독 비즈니스가 한산했다”고 말했다. 베일리 론오피서는 “클로징 건수도 줄었고 신규 론 신청은 한 건도 없었다. 전화벨 소리가 잘 울리지도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이 오래갈지 걱정했다. 산업분석기업 블랙나이트(Black Knight)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이율은 지난 10년래 얼마전 처음으로 평균 5%를 넘었다. 동시에 중간 주택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중간가는 처음으로 40만달러를 넘었다.
4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신규 홈모기지 발생 건수는 3월보다 20% 감소했다. 또한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따르면 4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거래는 1년전에 비해 21% 하락했다.
모기지율 상승과 주택가 상승이라는 두 가지 원인으로 인해 잠재적 홈바이어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 모기지율은 40년래 최악을 기록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연준)의 과감한 기준 금리 인상 정책으로 향후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이 확실하다. 이달 초 연준은 지난 2000년래 최대 상승폭인 0.5%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으며 연내 여러 차례의 추가 인상을 암시했다.
통상 모기지율이 오르면 주택 구입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주택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이 내리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애틀랜타 시장에서는 아직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 주택 시장은 매물주택이 비정상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워낙 매물 주택이 적다 보니 주택 시장의 수요가 줄었다 해도 여전히 한정된 매물을 둘러싼 바이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복수 오퍼들 속에서 더 높은 웃돈을 부르거나 100% 현금을 지급하는 바이어들에게 집 구입의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모기지율 상승과 집값 상승 현상은 재정 상황이 열악한 바이어들부터 주택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있다. 이미 애틀랜타는 중간 수입 중에서 모기지 페이먼트 지출금이 30%가 넘어서 더 이상 집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60만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의 경우 1년전보다 거래는 오히려 20% 늘었으며 35만달러에서 60만달러 가격 주택의 거래도 3% 늘었다. 그러나 20만달러에서 35만달러 주택의 거래는 43%나 줄었으며 20만달러 이하 주택 거래는 70% 급감했다.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거래된 6000여채의 집 중에서 20만달러 이하대 주택은 불과 249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매물 주택.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