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찾아 주택가 어슬렁거려도 총 겨누면 안 돼
앨라배마주 공식 포유류, 최근 몇년간 증가 추세
앨라배마주 주택가에서도 흑곰을 보았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가끔씩 접수되곤 한다. 앨라배마주 관계자들은 “향후 더 많은 흑곰 출현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에게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왜냐하면 조지아 북서부 지역에서 앨라배마주 북동부 일대로 흑곰들의 서식지가 옮겨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만약 흑곰이 주택가에 나타나면 절대로 먹이를 줘서는 안 된다. 독립을 위해 어미곰에게서 강제로 헤어진 젊은 흑곰들이 주택가에 나타나는 이유는 ‘배가 고파서’이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본 것처럼 ‘으르렁’ 거리며 사람을 위협하는 모습의 곰을 연상하던 주민들은 의외로 온순하고 오히려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는 야생곰에게 친근감을 느껴 먹이를 주면 용기를 얻은 곰은 주택가에 더욱 자주 나타나게 될 뿐 아니라 ‘야생’의 천성이 발휘되면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야생곰에게 총구를 겨눠서도 안 된다. 앨라배마주의 한 주민이 흑곰 한 마리에 총을 쏴 2천달러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흑곰이 법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흑곰에게 총구를 겨누면 벌금 뿐 아니라 최대 1년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앨라배마주에서 흑곰은 지난 2006년 주를 대표하는 공식 포유류과 동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만약 앨라배마주에서 흑곰을 목격했다면 온라인상(https://game.dcnr.alabama.gov/BlackBear?fbclid=IwAR1Bc0FQ52imlf83vTb7ORreHBp931TfnCglhrjM5YBnczCbniUvReyFgsU)에서 제보할 수 있다.
앨라배마주야생동물국(WFF)에 따르면 흑곰은 사람들을 공격하지 않고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는 수줍고 은둔적인 성향의 동물로서 흑곰을 볼 때 놀라지 않고 다가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신 곰에게서 급작스럽게 도주하지도 말고 뒤로 물러서지도 말고 대신 똑바로 서서 크게 소리를 지르면 된다. 곰과 눈을 마주치지 말고 곰이 곧바로 도주할 수 있는 방향에 방해물이 없는 것을 확인하며 곰에게 먹이를 일부러 주지 않도록 한다.
흑곰은 모빌과 워싱턴카운티 등지의 앨라배마주 남서부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들어 일부 곰들은 조지아주에서 북동부 앨라배마주로 서식지를 옮긴 것이 보고되기도 했다. 조지아주천연자원부(DNR)에 따르면 최소 5000마리의 곰들이 조지아주에 서식하고 있으며 서식처는 주로 늪지대나 숲이다. DNR)에 따르면 흑곰들은 추수감사절부터 다음 해 봄까지 동면을 취한다. DNR 측은 “곰은 화나게 하지 않으면 먼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뒷마당에서 야생곰을 만나고 싶지 않으면 야생새들에게 모이를 주거나 애완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한 용도로 집 마당 등에 음식을 두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또한 그릴도 깨끗하게 청소해놓고 야생곰을 목격하게 되면 절대로 다가가거나 먹이를 줘서는 안 된다. 곰을 보면 이웃 주민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함께 조심하도록 해야 한다.
야생 새끼 흑곰. <앨라배마주 야생동물 보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