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때 러시아 함정과 비교해 미국 함정이 볼품없다고 비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이 밝힌 것이다.
8일(현지 시각)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에스퍼 전 장관은 10일 출간을 앞둔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에서 이같은 일화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군 함정과 관련해 일종의 ‘미학’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탈리아 함정이 진짜 배처럼 더 멋지고 세련돼 보인다”며 “미국 해군 함정은 ‘볼품이 없다’고 여러 번 불평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전 장관은 “나는 해군을 변호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리 배들은 미인경연대회가 아니라 싸워 이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는 형태보다 기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에스퍼 전 장관의 이같은 말에도 만족하지 못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시위가 확대되자 시위대에게 발포할 수 없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또 멕시코의 마약 제조시설과 관련해서는 미사일을 쏴 파괴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에스퍼 전 장관은 전했다.
편집부 editor@atlanta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