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포드 등 잇단 ‘손절’
테슬라의 대항마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지난해 나스닥 시장에 데뷔한 리비안이 자동차, IT 대기업들의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8일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포드에 이어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간도 리비안 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CNBC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JP모간이 리비안 주식 1300만주~1500만주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CNBC는 미국 완성차업계의 거물인 포드도 리비안 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현재 포드는 리비안의 주식 1억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를 합작생산하기 위해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했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는 포드가 리비안에 대한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더 이상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 리비안의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리비안은 월가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오면서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6일 현재 리비안의 주가는 주당 28.7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리비안은 지난해 11월 10일 뉴욕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한때 172달러까지 치솟는 등 각광을 받았었다.
그러나 올 들어 월가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출현하자 연일 급락하고 있다.
리비안의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도 리비안의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경우, 리비안 투자로 지난 1분기 손실을 보았다. 아마존은 지난주 실적발표에서 리비안 투자로 7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손실을 낸 건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CNBC는 아마존이 배송트럭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며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추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리비안의 주식을 손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