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김치’ 적은 주황색 유니폼,모자 입고 출전해 화제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 일환, 오는 7월에도 착용 예정
지난해 한글로 ‘김치’를 적은 유니폼을 입어 화제를 모았던 미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킷츠가 올해에도 ‘김치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벤트다.
몽고메리 구단은 지난 달 29일 유니폼에 한글로 ‘김치’라고 적은 주황색 유니폼과 모자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 팀은 미국프로야구 최상위 리그인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블A 팀으로, 앨라배마주 주도인 몽고메리시를 연고로 한다. 앨라배마 주도인 몽고메리는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 현지 공장 진출을 계기로 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로 한인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유니폼에서 주황색 상의 한복판에 큰 한글로 ‘김치’가 새겨져 있다. 등번호 숫자는 배추를 형상화한 것이다. 김치의 배추와 고춧가루 양념까지 구체적으로 묘사된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이 팀이 ‘김치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2년째다. 이 팀은 지난해 7월 16일 한국 문화유산의 밤을 맞아 하루 동안 팀 이름을 ‘몽고메리 김치’로 바꾸기도 했다. 몽고메리는 지난해 김치 유니폼을 입고 빌록시 슈커스에 9대 8로 승리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미시시피 브레이브스팀에 4대 9로 졌다. 이 팀은 오는 7월 8일 다시 김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할 예정이다.
김치 유니폼은 한국과 앨라배마주의 교육,경제 교류를 추진해온 비영리단체 ‘A-KEEP’(Alabama Korea Education and Economic Partner)’와 구단이 협업해 개최한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은 오는 7월 경기 종료 후 경매에 부쳐지고, 그 수익금은 A-KEEP에 전달된다. 구단은 홈페이지에서 “음식은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남부에서는 비스킷이 주식인 것처럼 한국에서는 김치가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마이크 머피 비스킷츠 구단 매니저는 지난 1일 “2021년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이어 올해에도 계속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비스킷츠는 올해 2차례에 걸친 ‘김치 나이트’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지난 4월29일에는 비스킷츠의 음식 주말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의 전통 게임과 음식들을 경기장에서 소개했으며 오는 7월8일에는 한국의 대중 문화와 음악에 초점을 맞추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티켓 구매 및 비스킷츠 행사 관련 정보는 BiscuitsBaseball.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글로 '김치' 적은 유니폼 입고 뛰는 몽고메리 비스킷츠 선수.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