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오버타임 때문에 항의 시위
델타항공 조종사들이 10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업무 일정이 너무 과중하다고 항의의했다. 델타 조종사들은 이번 시위를 '파업'이라고 부르지는 않았지만 지나친 업무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조종사들은 "증가하는 비행 횟수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조종사들이 없다"며 이로 인해 현재 모든 비행을 담당하기 위해 기존 조종사들이 과중한 오버타임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라인 조종사 협회의 에반 바흐 기장은 "우리 조종사들은 몹시 지쳐있으며 늘어난 근무 스케줄로 인해 좌절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델타 파일럿 200여명은 여러 개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델타 노조 측은 비행 편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조기 은퇴 했거나, 퇴사한 직원들의 빈자리를 메워 줄 직원들을 아직 고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늘어난 비행을 감당할 수 있는 조종사들이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조종사들은 "회사 측이 기존 조종사들에게 더 많은 비행 업무를 지우고 있고, 악천후나 운영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준비도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측은 성명서를 통해 "모든 조종자들의 근무 일정이 연방 항공청(FAA)이 설정한 안전 요구 사항 및 조종사 업무 계약에 명시된 안전 요구 사항을 초과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델타 항공과 조종사들 양측은 현재 새로운 협상을 준비중이다.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델타 조종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