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캐버노(56) 미 연방대법관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일(현지 시각) 법원은 캐버노 대법관이 무증상 감염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NBC 뉴스에 따르면 캐버노 대법관은 비공개 법관 회의를 앞둔 지난달 27일 오전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사흘 뒤인 지난달 30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법원은 성명을 통해 “캐버노 대법관은 이미 지난 1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그의 아내와 딸들 역시 백신을 맞았고 이들은 지난달 30일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법관들은 1일 신임 대법관인 에이미 커니 베럿의 취임식을 앞두고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일괄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캐버노 대법관의 확진 소식과 함께 행사는 연기됐다.
캐버노 대법관은 2000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법무 비서관으로 기용돼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이때 거물급 보수 법조인으로 부상한 캐버노 대법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기인 2018년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이 퇴임하자 신임 연방대법관으로 임용됐다.
안영 기자
2018년 9월 5일 당시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 신분이었던 브렛 캐버노가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조선DB